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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달러/원 환율은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된 기대와 시장에 악재가 부재한 점으로 1,170원 공방이 예상됩니다. 이러한 환율 하락은 대체로 한국 경제에 유리한 면도 있습니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개선되어 경제 성장률이 상승하고 있지만, 미중 무역협상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시장에 호재도, 악재도 보이지 않는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전 전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 등으로 반등하였으나, 반등세가 강하지 못했고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와 시장에 악재가 부재한 점으로 2.3원 추가로 하락한 1,169.7원으로 마감하였습니다. 이러한 환율 하락은 지난 몇 년간 지속되어온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환율 하락은 대체로 한국 경제에 유리한 면도 있습니다. 한국의 수출 기업들은 환율 하락으로 수출 촉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해외에서 물건을 사는 소비자들도 환율 하락으로 인해 좀 더 저렴하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됩니다. 금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 뉴욕시장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NDF 환율도 1,170원을 지지하고 있어서 서울 환시에서도 1,170원 수준에서의 등락이 예상됩니다. 이러한 환율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부나 기업체들의 대응책이 필요합니다. 대표적으로,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한 환율 헤지가 있습니다. 또한, 정부는 환율 변동을 예측하여 경제정책을 세우는 등의 대응책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대응책들이 환율 안정을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원화의 중국 위안화와 연관성이 낮아졌지만, 위안화 역시 7.07위안 수준에서 정체되어 있어서 금일 환율 1,170원 안착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 주택지표 부진에도 브렉시트 불안
전일 미 달러화 지수는 유로화 및 영국 파운드화의 약세로 0.22% 상승한 97.54pt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상승은 미국 9월 기존 주택판매건수 발표와 관련해 발생한 것입니다. 538만건으로 발표된 이번 주택판매건수는 전월보다 2.2% 감소하였으며, 시장에서 예상하는 0.7% 감소보다 크게 상회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미 주택지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발표되었기 때문에, 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전일 미 달러화 지수가 상승한 이유는 영국 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영국 하원은 정부에서 제시한 '계획안'에 대해 반대 의결함으로써 기한 연장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EU 상임의장인 투스크는 영국의 브렉시트 연기안을 EU 27개국에 서면으로 요청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결국 브렉시트는 합의되지 않고 3개월 더 연장될 것이며, 이로 인해 영국 파운드화 및 유로화 모두 약세를 기록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의 경제 상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미 국채 수익률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져, 미 달러화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보입니다.
10월 미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
최근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먼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System, FED)이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시행할 가능성이 있어 시장 참여자들이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10월 31일 FOMC 정례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은 더욱 불확실성을 증가시킵니다. 이에 대한 미 상품선물 거래소(CFTC)의 10월 금리 인하 확률(1.75%)이 90%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금리 인하 확률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 장기 금리는 상승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미중 무역 협상과 영국 브렉시트 등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로 인해 채권 등 안전 자산 선호가 약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더불어, 최근 미국의 경제 지표가 개선되어 경제 성장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GDP는 2분기에 2.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며, 이는 예상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또한, 미국의 실업률도 3.5%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제 지표의 개선은 미국의 기업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미국 증시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경제 지표와는 달리 미국의 기업들은 미중 무역협상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미국 기업들은 추가 관세를 부과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미중 무역협상을 중심으로 하여 불확실성이 계속되면 미국 기업들의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 달러화의 약세는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예측과, 미중 무역 협상과 영국 브렉시트 등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로 인한 안전 자산 선호 약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하락한다면, 달러의 반등이 예상됩니다. 따라서, 미 달러화의 약세는 단기적인 현상일 수 있으며, 미국 경제의 개선과 미중 무역협상 등의 변수에 따라서 변동성이 높을 수 있습니다.